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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시대 개막, 밸류에이션 여전히 싸다…내년 코스피 3000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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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시대 개막, 밸류에이션 여전히 싸다…내년 코스피 3000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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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12개월 선행 PER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코스피 2500시대 열렸다

전일 코스피는 2501p로 사상 최초로 2500선을 상회(종가기준)했다. 시가총액도 162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2500선 진입은 현행 코스피를 발표(‘83.1.4*)한 이후 처음이며 2000p에 첫 진입('07.7.25)한 이래 10년 3개월만이다.

그 다음날 31일도 코스피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5.20포인트(0.21%) 오르는 등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중이다.

2500돌파의 1등공신은 외국인이다. 2500선 턱밑에 머문 지난 27일 1276억원, 지난 30일 280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도 280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강화하며 2500돌파를 주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추세는 꾸준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시총기준 보유금액은 사상 최초로 600조원을 상회(금년최고 611조원, 10/30)했으며, 보유비중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금년최고 37.96%, 9/25)이다.

이 과정에서 전기전자, 의약품, 금융업종 등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업황호조, 바이오의약품 성장 기대 및 경기 턴어라운드 등으로 전기전자, 의약품 및 금융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하반기 들어 정책 당국의 규제 우려, 한중간 사드갈등 및 한미 FTA 개정 등으로 외부위험에노출된 건설, 유통, 운수장비 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역사적 신고가에도 추가상승가능성은 밝다. 무엇보다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여전히 10배가 채 되지 못한다. MSCI 기준으로도 한국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9배 정도로, MSCI 신흥국지수의 약 80%, 선진국 지수의 60%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기업실적개선세가 뚜렷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세는 이익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2015년까지 감소하다가, 박스권을 벗어난 2016년에야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세는 낮은 밸류에이션보다 한국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에 기인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이어 금리 인상 환경에서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이익개선추세라면 2018년 코스피 3000시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이익개선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실적에도 신뢰도가 있다”며 “내년 코스피 3000포인트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3000은 리레이팅이 아니라 정상화라는 시각이다.

이연구원은 “코스피 3000은 PER 11배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리레이링이 아니라 정상화만으로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