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10개 IB 중 7개가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1월로 예상했다. 씨티·JP모건·바클레이스·골드만삭스·스탠다드차타드·노무라·HSBC는 한은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말 못한다”며 답변을 피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지난달 19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여러가지 경기와 물가의 흐름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어 가고 있다”며 경기회복 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어 이달 중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보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북핵 리스크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1.4%를 기록하면서 한은과 정부가 목표치로 내건 3%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 역시 차기 연준 의장에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낙점되면 한은도 국제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에 발맞출 가능성이 높지만 ‘매파’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명되면 미국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