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오후 15시 1분 애플의 공식 사이트와 텐마오(天猫, Tmall)에서 아이폰X 예약 접수가 동시에 시작됐다.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차 출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행사로서, 애플은 "예약 접수 개시 불과 몇 분 만에 제1기 인도분이 전 세계로 팔렸다"며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선전에 놀라운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애플의 이 성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중국 시장의 요구에 한해서 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 텐마오 쇼핑몰의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의 상황을 보면 애플이 얼마나 놀랐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텐마오에서 아이폰X는 예약 시작에서 물량 매진까지 단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애플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애플 관계자는 "구체적인 특정 지역의 시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멘트만 남겼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제품 생산을 가속화하는 것이 더 다급한 상황이라는 눈치다.
텐마오 외에도 애플 공식 사이트와 징둥닷컴, 쑤닝 쇼핑몰 등에도 사전 예약자가 몰렸다. 애플이 대륙 시장에서 5시간 동안 주문받은 아이폰 X는 550만대에 달했다. 1대당 8388위안(약 141만원)으로 계산하면 총액 461억300만위안(약 7조7761억원)의 매출을 최 단시간에 올린 셈이다. 현재 애플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계속 예약 주문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제품이 발송되는 데만 5~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조사회사 IHS테크놀로지 왕양(王阳) 중국연구 총감은 "예약자는 500만명인데, 그 중 구입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예약한 사람 중 30%가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판매량은 150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중국 시장 아이폰X 초기 물량에 대해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