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현지시간) 할로윈 데이에 맞춰 백악관 출입기자 자녀를 집무실로 불러 시간을 보내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께(한국시간 1일 오전 4시) 일어난 맨해튼 트럭 돌진 참사 보고를 받고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뉴욕에서 역겹고 미친 인간이 또 공격한 것 같다”며 “미국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슬람국가(ISIS)를 중동 등에서 물리친 뒤 이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다시 돌아오게 해서는 안된다. 이미 충분하다”고 트윗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흰색 픽업트럭 한 대가 허드슨강변의 자전거·보행자 전용 도로를 덮치며 총 8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 차량이 스쿨버스와 충돌하며 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은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의 월드트레이드센터 공격 이후 처음이다.
외신은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용의자가 모조 총을 꺼내고 나와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며 출동한 경찰의 총을 맞고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 8명 중 남성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병원에 이송된 후 숨을 거뒀다. 사망자 중에는 벨기에인 한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