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약국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컵라면, 캔커피 등의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보다 더 싸게 팔아 고객의 발걸음이 약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1일(현지 시간) 일본 소비자경제신문이 전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약국에서 판매되는 OTC 의약품이 가장 많지만 식품이 1조5000억엔(전년 대비 11.4% 증가)으로 2위, 뷰티 케어 제품, 가정 용품·일용 소모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규모 주차장을 갖춘 지방의 대형 약국은 더 이상 약국이라기보다는 종합 슈퍼마켓에 가깝다. 가공식품과 냉동식품뿐만 아니라 계란이나 고기·야채 등 신선 식품도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주류 상품과 캐주얼 의류까지 취급하는 약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식품의 경우 약국이 가장 저렴하고, 슈퍼마켓이 그 다음, 편의점이 가장 비싸다.
페트병 녹차의 경우 편의점에서 메이커 제품이 119~129엔, 편의점의 PB상품이 메이커 제품보다 저렴한 93엔인데 반해 약국은 메이커 제품도 68~78엔에 불과하다. 메이커 제품은 편의점의 절반 정도의 가격이다.
캔 커피도 편의점에서 93~114엔이지만, 약국에서는 보통 68~75엔이며, 특가품의 경우에는 38엔 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