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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속 '차별화' 작업 착수한 병원들… 강동경희대병원, 자체 기술로 '스마트가이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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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속 '차별화' 작업 착수한 병원들… 강동경희대병원, 자체 기술로 '스마트가이드' 가동

김기택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이 1일 오후 병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기택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이 1일 오후 병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강동경희대병원이 외래‧입원‧수술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의료애플리케이션 ‘스마트 가이드’를 출시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1일 오후 병원 로비에서 ‘스마트 강동경희! 선포식’을 진행하고 스마트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및 각종 스마트 병원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엽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정보팀장은 “자체 기술력으로 가동하는 본격적인 미래형 환자중심 스마트 시스템을 가동한다”며 “기존 의료서비스와 모바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가이드는 환자에게 외래, 응급, 입원, 수술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병원 이용 편의를 돕는 앱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외래환자의 내원부터 귀가까지, 입원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한다”며 “스마트 가이드 서비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까지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가이드의 최고 장점은 입원환자 서비스다. 입원환자를 위한 서비스는 국내 병원 중 강동경희대병원의 스마트 가이드가 처음이다. 입원한 동안 필요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 입원부터 퇴원까지 앱 하나로 병원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일방적인 병원의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환자와 의료진 간 양방향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

자가 측정기록, 진단서 신청 등 원하는 내용이 있으면 스마트 가이드를 통해 입력하면 된다.

이승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장이 1일 오후 병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승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장이 1일 오후 병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위치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원 즉시 방문해야 할 진료과 검사실도 차례로 알려준다. 접수처 대기자가 몇 명인지 파악하고 대기표 발권도 가능하다. 진료실에서 순서가 몇 번째인지 알 수 있고 내 순서가 가까이 오면 알림을 보내준다. 또한 최근 1년간의 외래 진료·입원 내역은 물론 병원비 납입내역, 검사 이력, 처방 이력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스마트 가이드’ 장점 중 하나는 병원의 자체 인력을 통해 개발됐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10년 이상 의료정보 사업을 맡아왔던 전문가가 투입돼 실효성이 높고 대학병원에 최적화돼 있다.

스마트 가이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배포돼 서비스되고 있으며 외래‧입원 진료비 결제 서비스도 개발해 곧 시행될 예정이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장은 “스마트병원 사업의 핵심은 보호자 역할을 병원이 담당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외래‧입원 시 환자가 처리해야 할 많은 과정을 전산화, 자동화해 보호자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병원은 주차, 대기공간의 혼잡함을 덜고 보호자는 불필요한 휴가 사용 등의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국내 유수 병원에서도 의료IT 기반 스마트병원 구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012년 SK텔레콤과 합작 투자를 통해 ‘헬스온’을 출시했다. 환자의 걸음걸이, 운동량, 혈압 등을 자동으로 데이터화해 그에 맞는 식이요법과 건강정보를 서비스해준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외래는 물론 입원진료비까지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앱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에서는 올해 초 모바일 의료 앱 ‘하이차’를 출시해 진료비 결제, 예약 확인 대기표 발권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부터 원내 위치 안내 및 진료예약 등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My 세브란스’를 시작했다.

이승엽 팀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모바일 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며 “다른 병원 시스템은 외래 진료 위주의 단편적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안 취약과 정보유출 우려에 대해 “그런 부분에 굉장히 염두를 둬서 개발을 진행했다. 스마트 가이드 서버가 별도로 병원 내에 있는데 정보 저장은 절대 안 하고 중개만 한다. 의료정보 시스템은 보안 갖춰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전체가 암호화돼있고 보안관련 모니터링이 24시간 돌아가고 있다. 보안 상태는 완벽하고, 외부 오픈 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외부로는)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 사실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사용자 등록을 한다고 해서 다 쓸 수 있는건 아니고 기기를 병원에 등록, 허가를 받아서 환자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답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