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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동부화재서 이름 바뀐 DB손해보험에 쏟아지는 호평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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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동부화재서 이름 바뀐 DB손해보험에 쏟아지는 호평은 왜?

실손 손해율의 가장 빠른 개선 예상… “손해보험 업종 내 톱 픽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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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동부화재, SK증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동부화재에서 이름이 바뀐 DB손해보험이 내년도 실적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 3분기 순익이 1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면서 “실적 감소는 경과손해율 상승에 기인하는데 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4.1%포인트 상승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폭이 예상보다 컸던 이유는 계절적 수해 발생과 함께 손해액 청구의 늦은 마감 또한 영향을 줬다. 이는 10월 손해율 개선 영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은 올 3분기 별도기준 원수보험료 3조612억원, 영업이익 2412억원, 당기순이익 1554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2.4%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1%, -14.5%를 나타냈다.

오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해 순익이 전년도 대비 30.2% 증가한 612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4분기는 계절적인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이나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일부 상쇄하고 성과급의 분기별 반영으로 연도말 부담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내년의 순익이 올해 대비 3.6% 증가한 63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보험 손해율의 0.4%포인트 상승 반전이 예상되지만 2%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상쇄할 수 있다. 업계 신계약 경쟁 강화 환경 조성으로 추가상각 부담은 증대되어 사업비율 악화가 불가피하나 투자이익률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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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동부화재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2.8% 하회했지만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 3분기 경과손해율이 83.5%, 사업비율은 18.3%로 추정치를 각각 0.1%포인트 상회했으나 주요 손보사 중 가장 양호한 보험영업 수익성(합산비율 101.9%)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9월중 장기보험에 200억원 수준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이 있었음을 감안 시 양호한 수준”이라며 “동부화재가 2017년 가장 양호한 합산비율 개선과 2018년 실손손해율의 가장 빠른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3개년 평균 기대 ROE(자기자본이익률) 13.6%를 고려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손해보험업종 내 top pick(최우수업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2018년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2조4350억원, 영업이익 8900억원, 당기순이익 6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도 대비 2.8% 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0%, 35.0% 급증할 전망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3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지만 누적 순이익은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했다”면서 “10월에는 추석연휴로 인해 손해율 개선이 예상되고 IBNR도 선제적으로 적립한 만큼 올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동부화재의 누적 순이익이 5252억원으로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인 508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이 연초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이뤄진만큼 이익 레벨 유지에 대한 부담은 남아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12%대의 ROE 유지는 가능할 전망”이라며 “해외 자산의 비중 확대로 3% 중후반대의 투자이익률이 유지됨에 따라 보험료 성장에 수렴하여 이익의 절대 규모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