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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얼굴인증 '페이스ID', '터치ID'보다 훨씬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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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얼굴인증 '페이스ID', '터치ID'보다 훨씬 느려

'페이스ID'로 홈 화면 열기 위해 1.8초 소요

톰스가이드의 마크 스푸나우어 편집장이 실제로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사용해 본 결과 스톱워치를 사용할 것도 없이 페이스ID는 터치ID보다 훨씬 느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료=톰스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톰스가이드의 마크 스푸나우어 편집장이 실제로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사용해 본 결과 "스톱워치를 사용할 것도 없이 페이스ID는 터치ID보다 훨씬 느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료=톰스가이드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1월 3일 드디어 출시되는 아이폰X(iPhoneX)'는 지금까지의 아이폰과 다른 점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지문인증 'Touch(터치) ID'가 얼굴인증 '페이스(Face) ID'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재빨리 아이폰X를 손에 넣은 제품 리뷰 사이트 톰스가이드(Tom's Guide)의 마크 스푸나우어(Mark Spoonauer) 편집장이 실제로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사용해 본 결과 "스톱워치를 사용할 것도 없이 페이스ID는 터치ID보다 훨씬 느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스톱워치를 사용할 것도 없이 느렸다'고 표현했던 스푸나우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스톱워치를 사용하여 페이스ID 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아이폰X의 사이드 버튼을 눌러 화면을 시작하고 자신의 얼굴을 인증시켜 장치를 잠금 해제하기까지 1.2초가 걸렸다. 그리고 잠금 상태에서 홈 화면에 액세스하려면 화면을 스와이프 업할 필요가 있는데, 거기서도 0.4초가 필요했다. 즉, 홈 화면을 열기 위해서 총 1.8초가 소요됐다.

터치ID를 사용하는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센서에 손가락을 올리면 평균 0.91초만에 홈 화면을 열 수 있다. 스푸나우어의 계산에 따르면, 아이폰X의 페이스ID는 터치ID보다 2배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리고 하루에 몇 번씩 페이스ID를 사용하는 경우 잠금 시간도 짧아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스푸나우어는 언급했다. 그러나 "아이폰X가 얼굴을 인증하고 있는 사이에 스와이프 업을 수행하고, 앞쪽으로 기울여 슬리프 해제를 하는 'Raise to Wake' 설정을 선택해도 대략 1.5초 정도에서 홈 화면을 열 수 있다"며, "그래도 터치ID의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Apple) 정보에 정통한 KGI 증권의 궈밍지(郭明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ID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적층된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시스템인데, "이번 아이폰X의 출시가 상당히 늦었던 이유는 트루뎁스 카메라의 컴포넌트 공급이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7년 11월 시점에서 컴포넌트의 공급은 안정되었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