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리보는 LG 인사] LG화학 올해 인사 '젊은피' '성과주의'… ‘기초소재·전지사업’ 대거 승진 이뤄지나?

공유
7

[미리보는 LG 인사] LG화학 올해 인사 '젊은피' '성과주의'… ‘기초소재·전지사업’ 대거 승진 이뤄지나?

LG화학 대산공장. 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대산공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은 2016년과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잇달아 50대 사장을 배출했다. 올해에도 ‘젊은 조직’을 추구하며 인재 양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박진수 LG화학의 부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둬 그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또한 LG화학은 기초소재와 전지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 만큼 이들 사업부문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 ‘젊은 사장’ 배출할까?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들은 이달 중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시장의 이목을 끄는 건 박진수 부회장의 거취다. 박 부회장의 등기이사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이다. 김반석 전 부회장이 2012년 물러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2013년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 12월 인사에서 한 차례 유임했다.

4년이 넘는 장기 임기에 65세의 나이도 무시하기 어렵다. 박진수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구본준 부회장보다는 한 살 어리다. 전임 김반석 부회장은 지난 2012년 63세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긴 재임 기간과 나이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호실적이 지속돼 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리란 분석이 제기된다. LG화학은 지난 2년에 걸쳐 숨가쁘게 세대교체를 해온 데다 올해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LG화학은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고르게 성장해 올 3분기 매출액 6조3971억원, 영업이익 78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올 들어 3분기 누계 실적도 좋다. 누계 영업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사장단 인사는 60대 이상 임원들이 퇴임과 승진의 갈림길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2년간 사장 인사에서 60세 이상의 사장들이 잇따라 보직을 내려놓은 데 따른 분석이다.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조석제 LG화학 CFO(사장)가 정호영 CFO로 교체됐다. 조 사장은 CFO에서 정도경영TFT팀장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당시 60세였다. 이후 사장단에서 60대는 박영기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1955년생) 한 명뿐이었다.

그 외는 전부 50대 사장이었다. 2015년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은 1957년생,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1958년생, 정호영 CFO(사장)는 1961년생이었다. 사장을 유임한 유진녕 기술연구원장과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도 1957년생으로 당시 58세였다.

사장단 중 유일하게 60대였던 박영기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은 이듬해 인사에서 정철동 사장(1961년생)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사장 6명은 현재까지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1년이 흐른 현재 김명환, 유진녕, 이웅범 사장은 60세로 퇴임 혹은 승진의 갈림길에 있다. 손옥동 사장은 59세, 정철동·정호영 사장은 56세다.

◇ ‘기초소재·전지’ 승진잔치 이목 집중


한편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과 전지 부문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 사업부문에서 ‘승진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기초소재 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4조31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 올랐다.

지난해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4662억~6491억원에 머물렀다. 올해에는 가장 낮은 영업이익이 2분기 6855억원이며 1분기(7337억원)와 3분기(7553억원)에는 7000억원대 수준까지 올랐다.

전지 부문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 전지 부문은 지난해 1년 내내 적자를 기록해 총 493억원의 적자를 봤다. 전지 부문은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75억원에서 3분기 181억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LG화학은 두 사업 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김준호 LG화학 전지품질센터장(부사장)과 정찬식 LG화학 NCC사업부장(전무), 한장선 LG화학 기초소재연구소장(전무)의 승진 여부에 관심 집중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