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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오후 2시경 압수수색… 연임 찬반 설문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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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오후 2시경 압수수색… 연임 찬반 설문 개입 의혹

경찰이 3일 오후 2시경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을 압수수색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경찰이 3일 오후 2시경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을 압수수색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경찰이 3일 KB금융그룹을 압수수색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을 묻는 노조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회사 측이 개입한 의혹 때문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의 HR 본부장 사무실 등을 오후 2시30분 경부터 2시간 가량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지부 관계자는 "노조 측이 고발을 한 후 조사를 거쳐 절차대로 압수수색이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윤 회장을 지난 9월 13일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KB노조 측은 지난 9월 5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과정에서 "사용자 측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밝히면서 "사내 익명게시판을 통한 여론 조작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KB 노협은 "윤종규 회장 연임 설문 조작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개입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회사 차원의 개입사실은 없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인 노조 측 인사를 불러 조사했고, 조만간 피고발인 측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