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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故 김주혁 추모방송… 출연자·시청자 모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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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故 김주혁 추모방송… 출연자·시청자 모두 울었다

1박2일 제작진은 5일 방송을 고(故) 김주혁 추모방송으로 준비했다. 사진=KBS2 1박2일 캡처
1박2일 제작진은 5일 방송을 고(故) 김주혁 추모방송으로 준비했다. 사진=KBS2 1박2일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1박2일 제작진은 5일 방송을 고(故) 김주혁 추모방송으로 준비했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부터 2년여간 1박2일 고정멤버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김주혁 추모방송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각자의 강에서 흐르고 흐르다 이 바다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모두 행복했던 기억 뿐’이라는 자막으로 시작했다.
1박2일 제작진은 김주혁의 첫 촬영부터 마지막 여행까지의 하이라이트를 추려 방송했다. 김주혁은 1박2일 멤버 차태현과 김종민,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등과 함께 웃으며 촬영에 성실히 임했다.

토사구팽은 김주혁을 추억하게 하는 고사성어로 꼽힌다. 김주혁의 별명은 ‘구탱이형’이다. 그는 2014년 1월 방송된 ‘경북 울진 여행편’에서 구탱이형이란 별명을 얻었다. 고사성어 게임을 하던 중 김주혁은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범했다.

토사구탱으로 김주혁이 그간 쌓아온 지적인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1박2일 멤버들은 김주혁을 ‘구탱이형’이라고 놀렸고, 이를 지켜본 팬들도 김주혁을 ‘구탱이형’이라고 불렀다.

방송 말미에는 김주혁을 향한 멤버들의 영상편지가 이어졌다. 데프콘은 ‘주혁이형’이라고 이름만 부르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김종민 역시 입을 떼지 못했다.

정준영은 “우리한테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누구 보다 소중한 형이었다”며 “잠깐 제가 1박2일 쉬고 있을 때 한국 오자마자 주혁이형이 내가 힘들까봐 바로 모이게 해줬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지만 나 형이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했다”며 “그 점이 너무 미안하다. 빨리 형한테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김주혁에게 특별한 장소인 명동성당을 찾았다. 차태현은 “마지막 촬영 때 형이 이곳을 얘기했다. 누군가는 여기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동성당을 형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영상편지가 끝나자 제작진은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김주혁’이라는 자막을 띄우며 방송을 끝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