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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양현종 MVP 2관왕-이정후 신인상 “이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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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양현종 MVP 2관왕-이정후 신인상 “이변 없었다”

2017년 KBO 리그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양현종이 MVP, 이정후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출처=SPOTV
2017년 KBO 리그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양현종이 MVP, 이정후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출처=SPOTV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2017년 KBO 리그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양현종이 MVP, 이정후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총 856점 가운데 656점을 얻어 MVP 수상자가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승 공동 1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였다.

20승은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었다. 최정과 정규시즌 MVP를 두고 다퉜지만, 상징성이 더 컸다.

양현종은 MVP 외에 승리상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개막 미디어데이 때 11명의 선수들과 함께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춤 연습을 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양현종은 소감으로 “어려서부터 MVP, 골든글러브보다 영구 결번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개인 통산 100승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 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며 내년에도 기아에 남을 것을 약속했다.
시상식 장에서 최초로 호명된 선수는 넥센의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이변 없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올해 데뷔한 고졸 신인으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179개의 안타로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3할2푼4리의 타율과 111득점으로 신인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투표에서는 활약을 증명하듯 535점 만점에 503점 기록했다.

이정후는 “부족한 데 써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실수할 때 다독여 준 코치님과 옆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준 형들께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정후는 부모님과 넥센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상을 수상하는 소감이 어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처음에는 떨렸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해 신인상 수상자다운 패기를 보였다.

앞으로 욕심나는 타이틀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생각 안 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아버지가 선수라 어렸을 때 많이 한 추억이 없었는데, 그 시간을 어머니가 많이 채워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한테 한 번도 혼난 적이 없이 정말 친구 같은 아버지”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은 리그 각 부문 타이틀 홀더에 대한 시상도 열렸다. 투수 부문에서 KIA 양현종과 헥터(다승), KIA 헥터(승률), 롯데 손승락(세이브), LG 진해수(홀드), SK 메릴 켈리(탈삼진), 타자 부문에서는 롯데 손아섭(최다안타), SK 최정(홈런-장타율), KIA 버나디나(득점), KIA 최형우(출루율), KIA 김선빈(타율), 삼성 다린 러브(타점), 삼성 박해민(도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