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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터키 노동자, 쇼핑객 옷 태그에 '임금 지급' 탄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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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터키 노동자, 쇼핑객 옷 태그에 '임금 지급' 탄원 메시지

자라 터키 이스탄불 매장. 아웃소싱업체 브라보에서 일한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지급해달라며 쇼핑객의 옷 태그에 탄원 메시지를 달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자라 터키 이스탄불 매장. 아웃소싱업체 브라보에서 일한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지급해달라며 쇼핑객의 옷 태그에 탄원 메시지를 달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글로벌 SPA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제조한 터키 노동자들이 3개월 간의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게 해달라며 탄원 메시지를 쇼핑객들의 옷 태그에 달고 호소했다.

5일(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쇼핑객들은 터키 이스탄불의 자라 매장에서 의류를 구매한 후 태그에 '나는 당신이 사고 있는 이 제품을 만들었지 만, 돈을 받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읽고 혼란에 빠졌다.
이 메시지는 자라와 다른 소매점을 위해 아웃소싱 한 제조업체 '브라보'의 노동자들이 상점에 들어가서 옷 태그에 달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의류 구매자들에게 캠페인을 지지하고 자라가 그들에게 밀린 임금을 지불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자들은 폐쇄된 브라보 공장에서 밤새 일을 했지만 고용주가 임금 3개월분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 사이트에는 터키 섬유 노동자를 지지하는 1만8000명의 글이 올라와 있다.

탄원서에는 "우리는 인디텍스(Inditex), 자라, 넥스트(Next), 망고(Mango)와 같은 브랜드를 위해 수년 동안 일해온 터키의 섬유 노동자들입니다. 우리는 브랜드의 철저한 감독하에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엄격한 작업 기준에 따라 공급 업체 공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고 적혀 있다.

노동자들은 채권단이 공장에 와서 모든 기계와 귀중품을 압수하기 전 고용주가 2016년 7월까지 밀린 임금을 지불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고용주는 현재 노동자들의 임금을 챙겨서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은 이제 국제 사회가 자신들의 투쟁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이 브랜드로 회사는 큰 돈을 벌었습니다. 우리는 이 브랜드들이 우리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인 권리 그 이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제 사회에 우리의 투쟁과 지지를 호소하며 우리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자라를 소유한 회사인 넥스트, 망고, 인디텍스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