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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사내 성폭행 주장 제기된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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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사내 성폭행 주장 제기된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3위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 올해 6월 말 현재 지분 36.96% 보유… 정태영 대표 지난해 연봉 17억2100만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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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카드 5개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가구업체 한샘에 이어 직장내 성폭행 사건 주장이 제기된 현대카드는 ‘M카드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고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글을 썼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장했다.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수치심과 괴로움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관리자로부터 번번이 거절 당해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성폭행 사건이후 온라인에서 한샘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어 현대카드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수위 업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카드사용금액이 140조38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 11조8737억원, 현대카드 83조8949억원, KB국민카드 79조7286억원, 롯데카드 61조315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지분 36.96%인 5930만19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현대카드
자료=금융감독원, 현대카드

현대카드의 정태영 대표이사는 현대카드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지만 현대카드를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운영자다.

정 대표는 하위권에 머물렀던 현대카드를 맡아 10년 만에 삼성카드와 2~3위를 다투는 카드회사로 키워내 ‘카드 스타’란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번 현대카드 성폭행 주장 사건으로 인해 관리능력에도 흠집을 받게 됐다.

정 대표는 1960년 4월생으로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정 대표는 현대종합상사 이사, 현대정공 이사와 상무, 현대모비스 전무, 기아자동차 전무를 거쳐 2003년 1월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그해 10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후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의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5년 5월부터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면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이 정 대표의 배우자다.

정 대표는 금융권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해 현대카드에서 17억21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9억9900만원 등 모두 27억2000만원을 받아 연봉 상위 랭킹에 올랐다.

정 대표가 현대카드에서 받은 연봉은 2013년 17억2500만원, 2014년 15억4900만원, 2015년 17억41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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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그동안 매출액 개념의 영업수익이 계속 증가했으나 순익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2조7542억원, 영업이익 2492억원, 당기순이익 1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3.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 1.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 사내 성폭행 사건 주장이 불거져나와 회사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하고 정 대표가 그동안 현대카드를 일궈온 ‘공로’에도 결정적인 흠집을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