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11월 일왕을 만났을 때 허리를 90도로 완전히 굽혀 인사하면서 미국 내에서 비판이 일었다며 자유분방하고 돌발적인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인사를 할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만난 트럼프 부부는 허리를 세운 채 악수를 건넸다.
하지만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례를 범하지 않았다며 적정선을 유지한 예의를 표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문제 삼지 않았다. 마니이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 부부를 만난 후 “뵙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한 후 “미·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왕 역시 “양국은 과거에 전쟁을 한 역사가 있지만 이후 미·일 우호 관계, 미국의 지원으로 오늘의 일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견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회견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가 황후님을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일왕이 “일본에 또 오세요”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