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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담레이 APEC 앞둔 베트남 강타 사망60명· 실종 30명 피해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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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담레이 APEC 앞둔 베트남 강타 사망60명· 실종 30명 피해 늘듯

4일 (현지시간) 제23호 태풍 '담레이'가 베트남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중부 빈딘성에서 도로가 홍수에 잠긴 모습./하노이=AP/뉴시스
4일 (현지시간) 제23호 태풍 '담레이'가 베트남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중부 빈딘성에서 도로가 홍수에 잠긴 모습./하노이=AP/뉴시스
7일 AF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23호 태풍 ‘담레이’가 베트남을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서고 3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서도 담레이는 베트남 남부에 지난 4일 상륙해 나짱(Nha Trang) 해변이 있는 카인호아(Khanh Hoa) 지역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안겼다.
이 지역에는 16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10만 채 넘는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으며 주민 3만5000 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외국인 관광객 3만명은 태풍을 피해 대피한 상태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APEC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도 강풍과 폭우로 APEC 행사 환영 간판을 비롯한 여러 구조물이 파손되는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나 일부 부대행사는 차질이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과거 수백여명의 실종자를 낳은 태풍 진주의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풍 진주는 지난 2006년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에 정착해 수십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갔을 때 베트남에서는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45명의 실종자가 신고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들은 대부분 어부들이었다. 어부들은 중국령 동사군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 태풍을 만나 9척의 배가 뒤집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6명이 사망했다.

태풍 진주는 당초 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해 베트남 북부와 중국 내륙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진로를 바꿔 중국 남동부해안을 타고 일본쪽으로 지나가며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23호 태풍 담레이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의 유명 관광지이자 제조업 중심지인 페낭 주에 폭풍우가 몰아쳐 최소 3명이 숨지고 주민 2천명이 긴급대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낭 주에서는 전날부터 폭우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면서 상당수 지역이 깊이 3.0∼3.6m의 물에 잠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