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3포인트(0.04%) 상승한 2만3548.4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 권력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위원회가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전직 고위 관료 등 총 17명을 체포했다는 보도에 국제유가 상승, 에너지 관련주 매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분쟁 중인 예멘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요격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유가가 상승,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가 팔리며 다우지수를 10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M&A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시는 잇단 상승 재료에 강세장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고가 행진이 이어진 데다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감되며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익확정매도 물량이 나오며 다우지수가 한때 18포인트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퀄컴 주가가 1.2%, 브로드컴 역시 1.4% 상승했다. 21세기폭스는 월트디즈니에 회사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콘텐츠 충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9.9% 급등했다. 디즈니 주가도 2% 올랐다.
합병 논의가 결국 무산된 미 이동통신 4위 스프린트와 3위 T모바일 주가는 각각 11.5%, 5.7% 하락했다.
하지만 애플·아마존닷컴·페이스북 등 주력주가 팔리면서 나스닥 지수를 견인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