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우선 한수원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핵심 설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4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강화한다.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해 국내 원전에 적용하며 가성현실을 활용한 사이버 발전소를 구현, 설계와 시공의 오류를 줄인다.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과정을 시민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한 안전성도 강화된다. 한수원은 원전 핵심설비 센서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사전예방 정비를 시행한다.
운영 중인 원전 24기의 내진성능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정도로 보강된다. 20년 이상 된 원전인 한빛 3~6호기는 증기 발생기가, 고리 2호기와 한울 1~2호기는 원자로 헤드가 교체된다.
아울러 한수원은 원전 정보 제공 기구 '정보신뢰센터'를 신설한다. 이 기구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객관적인 정보를 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약 3개월간의 건설 중단 기간 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켜준 협력사와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정부의 신고리 5·6 건설 재개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일시중단에 따른 손실비용은 협력회사와 협의해 조속히 보전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