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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푸토, 호주 낙농기업 머레이 골번 1조45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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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푸토, 호주 낙농기업 머레이 골번 1조4500억원에 인수

캐나다의 낙농 기업 사푸토(Saputo)의 생산제품.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의 낙농 기업 사푸토(Saputo)의 생산제품.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캐나다의 낙농 기업 사푸토(Saputo)가 6일(현지 시간) 호주 최대 낙농 생산업체인 머레이 골번(Murray Goulburn)을 13억1000만달러(약 1조4564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에는 머레이 골번의 영업 자산과 부채가 모두 포함된다. 머레이 골번 이사회는 사푸토에 매각하는 일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FIRB)와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머레이 골번은 데본데일(Devondale), 리델스(Liddells), 머레이 골번 인그리디언츠(Murray Goulburn Ingredients)와 같은 다양한 브랜드로 우유, 분유, 치즈, 버터, 우유음료 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해 왔다.

머레이 골번은 최근 몇 년 동안 낙농가의 하락으로 인해 매각을 검토해 왔다. 존 스파크(John Spark) 회장은 "머레이 골번은 심각한 우유 공급가 하락으로 인해 부채가 너무 높았다"면서 "사푸토가 공급 업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해주는 조건이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사푸토는 계약의 일환으로 머레이 골번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위원회부터 1억1400만달러의 우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머레이 골번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앞으로 우유 수집 및 시장 가격 책정을 보장받게 된다.

사푸토는 앞서 호주에서 가장 큰 우유 가공업체인 와남불 치즈앤버터 팩트리 컴퍼니(Warrnambool Cheese&Butter Factory Company)에 투자해 호주 낙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머레이 골번 인수로 호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거래는 오는 2018년 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