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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3주년, 코스피 외인이탈없었다…중국 A주 MSCI EM지수 신규편입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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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3주년, 코스피 외인이탈없었다…중국 A주 MSCI EM지수 신규편입 변수

지난 2014년 11월 17일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沪港通)'시장이 열렸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4년 11월 17일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沪港通)'시장이 열렸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오는 17일 후강통시장이 개설된 지 3주년을 맞는다. 개설초기 외인자금유입에 대한 기대로 뭉칫돈이 몰렸으나 중국 신용위기 등 불확실성으로 외인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위기를 겪었다. 최근엔 중국A주의 MSCI EM지수편입 등 훈풍을 타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증시는 큰손인 외인의 자금이동은 없었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홍콩에서 중국 주식(상해A주)을 매매하는 ‘후구퉁(沪股通)’과 상해에서 홍콩 주식(H주)을 매매하는 ‘강구퉁(港股通)’으로 구분된다.
후강퉁 실시로 기존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얻은 기관들만이 투자했던 중국 본토 A주 시장이 일반 외국인이나 개인투자자에게도 개방됐다는 게 가장 큰 의미다.

지난 3년동안 거래대금을 보면 후강퉁은 중국증시의 움직임과 맞물려 롤러코스터를 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월평균거래대금의 경우 개설 초반기 2015년 6월엔 2272.14억위안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중국증시는 5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연출됐다.

하지만 2주년 전후로 중국신용거래 위기로 중국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441.23억위안~840.65위안으로 바닥을 찍었다. 최근엔 다시 1200억원 위안대로 반등하며 개설초기 수준으로 회복중이다.

외인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 3년동안 국내증시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후구퉁 일간 투자한도가 제한되는 등 투자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 안심할 수 없다. 지난 6월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신규편입이 변수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이다.

편입대상 종목은 중국 A주의 시가총액의 5%를 차지하는 222개 대형주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5월 반기, 8월 분기 리뷰를 거처 각각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거쳐 편입된다”며 “이는 후강통과 선강통의 일일 거래 한도 제한(하루 260억 위안으로 한화 4.4조 원)으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변경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신규편입을 기점을 후강퉁을 통한 외인의 자금유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보통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되면 이를 추종한 패시브펀드의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이를 벤치마킹하는 액티브펀드의 자금도 함께 들어온다”며 “그 자금유입수단이 후강퉁이 될 수 있으며 후강퉁으로 유입될 자금규모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인의 탈코스피행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석중 팀장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게 합리적”이라며 “각각 국가마다 포트폴리오비중이 있어 외인이 국내자금을 빼서 들어가는 것보다 신규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