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 10월 한 달동안 5.24% 올랐다. 지난 6일에는 전일 대비 3.1% 상승하며 배럴당 57.4달러로 뛰었다.
이번 국제유가의 급등은 단발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동안 사우디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이 반대파를 숙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며 “특히 OPEC의 쿼터 합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집권이 강화될 경우 사우디는 쿼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 이벤트로 국제유가추가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이래로 장기 저유가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의 유가 반등은 S.Aramco 의 상장을 앞두고 사우디가 일시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보다 미국 셰일오일의 높은 가격탄력도가 유가의 상단과 하단 통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셰일산업의 BEP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유가의 바로미터로 대략 밸럴당 40달러초, 중반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셰일가스의 증산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확인했다시피 유가가 밸러당45달러를 하회하면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들며 추가 하락을 방어하게 된다. 반대로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는 추가상승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지난 7월 중순 이후 유가 반등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미국의 증산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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