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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中 ZOTYE, '조인트벤처' 계약 체결…저장성 현지공장 건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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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中 ZOTYE, '조인트벤처' 계약 체결…저장성 현지공장 건설 포함

양사의 출자 금액은 총 860억원으로 절반씩 공동 부담

11월 8일 ZOTYE와 포드가 베이징에서 최종적인 조인트벤처(JV) 계약에 서명했다. 자료=포드이미지 확대보기
11월 8일 ZOTYE와 포드가 베이징에서 최종적인 조인트벤처(JV) 계약에 서명했다. 자료=포드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중국 중타이자동차(众泰汽车. Zotye Automobile)가 친환경 전기자동차(EV)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합작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지난 8월 22일 중국 로컬 자동차 메이커 안후이 중타이자동차와 EV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를 각각 절반씩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하는 데 동의했다. 이어 11월 8일 합작회사 설립과 함께 저장성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조인트벤처(JV)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 양사의 출자 금액은 총 50억위안(약 860억원)에 달한다.
심각한 대기 및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은 환경 친화적인 EV 시장 확대를 국책 사업으로 선정해 해외 자본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월에는 2040년부터 일반 자동차에 대한 금지령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유럽의 움직임에 동참해 "화석 엔진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할 시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 정부의 EV 판매 확대 계획에 대응하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설정하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 EV 선도 기업 테슬라로부터의 경쟁 압력을 높임으로써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속속 제출하기 시작했다.

독일 폭스바겐(VW)은 올해 6월 다른 중국 업체와 EV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할 합작 회사의 설립을 발표했으며, BMW도 9월 2020년까지 EV 대량 생산을 목표로 생산태세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드 또한 고급차 부문 링컨에 대해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을 가솔린과 모터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차(HV)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드와 중타이자동차의 EV 합작 및 공장 설립 계획은 중국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포드는 합작 사업이 인정되면 중국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단 값싼 소형 EV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