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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캐릭터"… 은행, 젊은 고객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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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캐릭터"… 은행, 젊은 고객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 이어간다

JT친애저축은행의 쩜피 희망통장(위)과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아래). 이미지 확대보기
JT친애저축은행의 쩜피 희망통장(위)과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아래).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금융권의 캐릭터 마케팅 열기가 확대되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나 통장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는 것. 모바일 서비스 등 핀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20~30세 사이 젊은 고객층의 은행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은행은 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장기고객층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9일 공식 캐릭터 '쩜피'를 활용한 한정판 정기예금 통장을 선보였다. 통장의 소장 가치를 높이고자 발급 수량도 1000건으로 한정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서비스 등의 발달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다양해져 맞춤형 서비스 발굴에 한창"이라며 캐릭터 통장 발급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포켓몬코리아와 포켓몬캐릭터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통장과 체크카드를 일찌감치 선보였다. KB국민카드도 7월 디자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 손잡고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 디자인에 스티키몬스터 캐릭터를 담은 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SC제일은행은 8월 말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 미녀와 야수 등 반가운 디즈니 캐릭터가 새겨진 체크카드와 자유입출금 통장을 내놓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라인 프렌즈 캐릭터가 담긴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8월 중 선보였다.

캐릭터 체크카드의 대표격인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도 7월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건수는 총 318만 건으로 집계됐다.

세로형 디자인에 하단은 반투명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메신저에서 매일 보는 친숙한 캐릭터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체크카드를 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기존에는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를 받으려면 4주 가량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일주일 내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도 개선했다.
카카오뱅크 홍보팀 관계자는 "친숙한 캐릭터를 적용하면 사람들이 카드를 더 많이 소비할 것 같았다"며 "이런 마케팅 전략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대로 적중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카드사들이 카드 혜택으로만 승부를 보거나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다보니 카드에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넣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유도해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