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지분 전량 매각… 실적부진에 변수 더해지나

공유
1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지분 전량 매각… 실적부진에 변수 더해지나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우건설의 실적부진에 변수가 더해진 양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일 대우건설 주식 전량(913만 8514주)을 약 558억 원에 매각한다고 9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단기 주가 급락을 불러오는 블록딜은 매각 가격을 하락 시킬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냈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2조8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3조1387억 원) 8.3%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 4937억 원의 해외수주를 따냈지만 올해는 241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4% 하락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매각은 대우건설 매각 본격화 시점에 커지는 주가변동성을 염두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매각 시점이 임박하면서 대우건설 주가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매각 시점에서 벌어지는 리스크를 감내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3일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내며 이달 13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2조 원이 넘는 덩치에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국내외 8~9개 기업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금 보유량이 많은 호반건설과 부영주택이 거론됐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