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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제개편 지연 우려에 애플 등 나스닥 종목↓… 뉴욕증시 다우 0.4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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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제개편 지연 우려에 애플 등 나스닥 종목↓… 뉴욕증시 다우 0.43% 하락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서

증권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개혁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제기되며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법인세율 인하 지연 소식에 애플·페이스북·구글 등 기술주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개혁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제기되며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법인세율 인하 지연 소식에 애플·페이스북·구글 등 기술주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보이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연일 최고점을 찍던 다우지수도 8거래일 만에 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2포인트(0.43%) 하락한 2만3461.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07포인트(0.58%) 떨어진 6750.0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9.76포인트(0.38%) 하락하며 2584.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은 미 상원 공화당이 법인세율 인하 시기를 1년 미룰 것이라고 발표하며 세제개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전날 3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익확정 매도 물량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핵심주인 애플과 아마존닷컴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미 상원 공화당이 법인세율 인하를 2019년으로 미루는 세제개혁안을 내놓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일 하원 공화당이 발표한 세제개혁안에는 ‘2018년부터 감세’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상원에서 시기를 1년 연기하면서 시장에서는 감세가 미국 경기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원과 하원의 세제개혁안 차이가 크다”며 향후 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애플과 캐터필러 등 기술주·자본재 관련주가 하락하며 다우지수 하락폭은 한때 253포인트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에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가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법인세 인하 기대감이 컸던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사상 첫 시가총액 9000억달러 달성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0.2%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0.33%·0.6% 떨어졌다.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도 0.14%·1.0%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