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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시세, 수입부터 6자 깨진다 “분위기 흉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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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시세, 수입부터 6자 깨진다 “분위기 흉흉”

- 저가철근 출현에 제강사 개입설 대두…국내-수입 가격차 확대로 중국산 60만원 붕괴도 가능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유통시세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 거래가격이 이달 중 톤당 60만원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절기 진입과 함께 철근 유통시장의 분위기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철근 유통시세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원인은 국내산 철근 거래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저가 제품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강사의 저가 판매가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제공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제공


11월 건설사향 철근 기준가격은 10mm기준 톤당 68만 5,000원이다. 공시적으로 가격을 발표한 제강사는 없지만 공식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전월 가격이 유지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유통향 마감가격은 1만원 낮은 톤당 67만 5,000원이다. 현금할인이 추가될 경우 마감가격은 66만 7,000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그러나 최근 유통시세는 톤당 65~66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유통업체가 손실을 감수하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철근 유통업체가 일시적으로 자금회전을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설 수 있지만 저가판매를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시중 저가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제강사의 할인 판매가 부활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경우 유통시세가 빠르게 하락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겨놓고 있다.

한편, 국내산에 비해 수입철근 거래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중국산 철근 거래가격은 국내산보다 톤당 3만원 낮은 톤당 62~63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산과의 가격차가 톤당 1만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확대되고 있다.
중국산 철근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는 원인은 하락 장이기 때문이다. 상승 장에선 건설사가 어쩔 수없이 수입철근을 높은 가격에 구매했지만 하락 장에선 톤당 1~2만원의 가격차로는 수입철근의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락 장에서 건설사의 수입철근 구매 희망가격은 국내산 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이에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로 이달 중 중국산 철근 거래가격이 톤당 60만원도 붕괴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