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가 사상 최고 행진… 자원價 급등·美저금리 순풍

노무라 “경제 불확실성 최대”… 환율 하락 시 주가 급락 우려

기사입력 : 2017-1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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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저금리 기조로 자원강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저금리 기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가가 견조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시장조사 전문 닛케이 QUICK은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JSE) 상장 상위 기업 40개사의 ‘FTSE/JSE TOP 40’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투자자들이 자원 강국인 남아공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기업 실적 둔화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독일 등 유럽과 미국 주가가 혼조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등 자원국 주식과 아시아 주요 기업 주식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올 6월부터 시작된 고유가 추세로 남아공 주식은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는 “남아공은 산유국은 아니지만 자원국의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자재시장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로이터코어원자재(CRB) 지수 역시 6월 올 최저치를 찍은 후 상승, 이달 들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것도 남아공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차기 연준 의장에 ‘비둘기파’에 가까운 중립파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달러가치가 상승해 달러화 부채가 많은 신흥국들의 부채 부담이 확대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남아공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의 싱가포르 자회사 노무라인터내셔널은 “남아공은 세입감소에 따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3%에 달할 전망”이라며 “환율 하락이 가속화할 우려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금리와 일시적 경기 호조로 지탱하고 있는 시장 구조를 볼 때 신흥국 시장 중 남아공 주가가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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