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이르면 이번주 중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텔과 삼성에 이어 세계 3~4위 기업인 퀄컴과 브로드컵의 인수합병은 단 번에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4위 기업인 브로드컴이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퀄컴에 인수합병을 제안함으로써 특허 분쟁이 또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고됐다.
퀄컴의 스티븐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며칠 동안 퀄컴 주주들과 이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이 제안한 주당 70달러는 퀄컴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으며 반독점과 관련한 당국의 규제 불확실성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달 초 브로드컴의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다시 옮긴다고 밝힌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퀄컴에 오는 12월 8일까지 인수합병의 데드라인을 정해 퀄컴 주주들에게 브로드컴과 합병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또 부채를 포함해 퀄컴에 대한 인수액을 더 높이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하지만 브로드컴이 실제 이 같은 행동으로 옮길지는 미지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