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빗장 더 열린다…리레이팅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중국증시 등 중국시장의 빗장이 더 열리며 증시도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중국재정부는 지난 10일 은행, 증권, 선물,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에 대해 외국인 지분 규제를 완화하기로 발표했다.
중국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자국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제한을 철폐해 내국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할 것"이라며 이어 "당국이 외국인 지분율 관련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세부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발표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증권사/선물회사/자산운용사, 지분 상한을 현재 49%→51%→3년후 폐지다.

증권사/선물회사/자산운용사의 경우 직/간접 투자를 통한 외국인 지분 상한은 49%로 제한되어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51%로 확대하고 향후 3년 내에는 지분 상한제를 폐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해외 금융기관들은 지분 제한에 대해 꾸준히 이의를 제기한 만큼 향후 외국인 지분 비중이 증가할 경우 경영권 확보까지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경우 지분 상한이 현재 25%에서 폐지된다. 중국은 현재 은행에 대한 외국인 합작사 지분율 상한을 단일 지분은 20%로, 합산 지분은 25%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 상한선이 없어진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장된 은행 중 닝보은행, 항저우은행의 경우 후/선강퉁을 통한 외국인 지분까지 합치면 20%에 달하고 있다”며 “상한선 확대가 필요한 상황으로 향후 이 규정이 시행되면 지분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대형은행보다는 중소형 은행의 외자유입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분 상한 3년 내 현재 51%에서 5년후 폐지된다.

이번 금융시장의 외인유입 확대조치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15/1), 선강퉁(‘16/12), 채권퉁(‘17/7) 시행에 이어 이번 금융시장 개방 조치로 중국은 외자 유입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안정성 증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보험시장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외국 자본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부문이며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규모 자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국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금융기관들에게는 중국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에는 외자유치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성 증대라는 효과를 줄 것”이라며 “중국 증시도 외자 유치 확대와 내년 6월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강세장이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숙 KB증권 연구원은 "금융 시스템 개선과 수급개선, 차기지도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 등 시장별 이벤트로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 MSCI 신흥국 지수에 A주가 편입되면서 본토 우량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유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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