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가 절친 정려원이 출연하는 KBS2 ‘마녀의 법정’에 출연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13일 방송된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는 손담비가 준강간 피해자 양유진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해자의 오피스텔에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발견된 양유진이었지만, 가해자는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양유진이 술자리를 먼저 제안했고, 오피스텔까지 따라갔다는 것이다.
준강간 공판에 앞서 양유진은 “꽃뱀으로 매도될 것을 알면서도 너무 열 받아서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법정에서는 양유진은 “치가 떨리게 실었다”며 “이게 강간이 아니면 대체 뭐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드라마의 해당 내용은 최근 문제가 된 한샘과 현대카드의 성폭행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한샘과 현대 카드 성폭행 사건은 남자는 ‘합의 아래 성관계’를 주장하고 여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한샘 이영식 사장은 문제가 터지자 직접 사과문을 써 발표했다. 현대카드는 자사 SNS에 두 차례 입장을 밝혔다. 현대카드는 “당사자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인 증언 및 당시 정황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이를 성폭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경찰과 검찰 모두 B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