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군정위는 이번 북한군 귀순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14일 0시께 "몸 전체에서 최소 5~6발 이상의 총상이 발견됐고, 내장에서 발견된 관통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라며 "오늘 수술은 모두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발견된 귀순 병사의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하고 총상의 대부분은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 이상으로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중환자실에 복부가 열려진 상태로 회복 중이지만 회복을 마치는 대로 2~3차례 더 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귀순병사가 있는 수술실 주변에는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아 완치시킨 인물이다.
합참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