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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재계, "호주 LNG 수출제한 우려 크다"…재검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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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재계, "호주 LNG 수출제한 우려 크다"…재검토 요청

경제계, 호주의 LNG 수출제한 관련 우려 표명하는 등 민간외교 나서

권오준 한국 측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제38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호주의 3대 LNG 수출국인 만큼 최근 호주정부의 LNG 수출제한 정책은 우려가 크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사진=전경련
권오준 한국 측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제38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호주의 3대 LNG 수출국인 만큼 최근 호주정부의 LNG 수출제한 정책은 우려가 크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사진=전경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국 경제계가 최근 호주의 LNG 수출제한 조치검토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한 제38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 경제협의체로 1979년 시작된 후 약 40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호주 정부의 LNG 수출제한 움직임이 주요 화두가 됐다.

호주 정부는 자국 내 가스공급 부족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내수시장 가스공급안정화제도’를 시행, 필요시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세계 2위 LNG 수입국으로써 LNG 수출국 세계 2위인 호주와는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한국의 LNG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독일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 회담에서 LNG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권오준 한국 측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호주의 3대 LNG 수출국인 만큼 최근 호주 정부의 LNG 수출제한 정책은 우려가 크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권 회장은 이어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G20에서의 양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확인했듯이 LNG 등 호주 내 자원개발 분야에 투자한 한국 기업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와 금융, 영화, 한류 등 서비스업에서의 협력도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산업 발굴도 함께 논의되기도 했다.

호주 맥쿼리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에너지폐기물 처리 사업을 유망 분야로 소개했다. 호주 메디컬 스타트업인 메디슨(M3dicine)은 모바일 청진기에 대해 발표하며 기술발전에 따라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능해졌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삼양사는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 중인 건강식품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먹고 살기 위한 시대를 넘어 건강하게 먹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식품의 개발과 보급이 모든 국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식품산업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한국 사절단은 권오준 위원장을 비롯해 우오현 SM그룹 회장, 이상기 GS건설 대표, 정기호 롯데상사 상무 등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사절단은 합동회의 외에도 브리즈번 외곽의 창업지원센터(Start-up Precinct)를 방문, 호주 벤처기업과 창업 생태계에 관해 토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