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푸지아는 MIT 엔지니어와 MBA 학생들이 지난 2006년 설립한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을 개발했다. 2인승 플라잉카 트랜지션은 지상에서는 최대 시속 160㎞, 하늘에서는 날개를 펴고 200㎞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처럼 테라푸지아는 플라잉카를 개발중인 업체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리자동차는 앞서 볼보, 로터스, 프로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잇달아 인수, 테라푸지아까지 손에 넣는다면 막강한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테라푸지아는 트랜지션에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에 헬리콥터 프로펠러를 장착한 것과 같은 프로토타입 TF-X를 개발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가제트 차'를 연상시킨다. 이전 모델과 같은 개폐식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헬기처럼 수직으로 착륙할 수 있는 한 쌍의 틸트로터(주날개 앙 끝에 회전익을 장착한 비행기)가 특징이다.
지리자동차의 리슈푸(李福) 회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 "테라푸지아의 팀은 플라잉카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고 궁극적인 이동성 솔루션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 왔다. 엄청나게 흥미 진진한 부문이며 우리는 테라푸지아가 미래에 이동성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도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제휴로 플라잉카를 로스앤젤레스에 가져와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