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칼럼] 창의성이 4차산업 혁명의 승패를 좌우한다

기사입력 : 2017-11-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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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피아니스트에서 뮤지션이 되는 일이 5만큼 힘들다면 뮤지션에서 아티스트가 되는 일이 비슷한 수준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5만 배쯤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가는 것이 5만큼 힘들다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5배가 아니라 5만 배쯤 어렵습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모방이 아니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신석 교수는 ‘탁월한 사유와 시선’에서 이 같이 주장한다. 그의 주장이 철학적 주장이기 때문에 증명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생각할 때 수긍할 만한 점이 많이 있다.

결국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온 정열을 쏟아부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말로 이해된다. 구성원들의 단순한 손발의 기능만을 활용해서는 도저히 선진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런 요구는 4차산업 혁명에서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요소이기도 하다.

구성원들은 일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때 온 맘과 정성을 기울여 매진하게 된다. 구성원들이 서로 힘을 합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조성되었을 때 그들은 손발이 아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일에 몰두한다.

미국의 산타페이 복잡계 연구소 고프리 박사는 소통과 창의력의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도시가 커지면 창의력도 증가할까?”라는 질문을 통하여 얻은 결론은 “도시가 2배 커지면 창의력은 2.2배 커진다. 뉴욕이나 도쿄처럼 10배 더 큰 도시들은 창의력이 17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큰 도시에 창의력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래드 교수는 창의력이 소통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도시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스컬레이터는 1900년대 파리 박람회에 유원지 놀이 기구로 개발되었지만 이를 본 사람이 사람들의 이동 기구로 용도를 바꿨다. 창의성의 아이콘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만든 스마트폰도 사실은 기존에 나와 있던 휴대폰과 MP3 기능과 카메라 기능을 합쳐서 만든 것이란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창의력이란 세상에 전혀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나 제품을 새롭게 조합한 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얻어 낸 것들이 훨씬 더 쉽고 많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슘페터도 “혁신은 새로운 결합을 의미하며 이를 창조적 파괴”라고 하면서 “혁신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원의 결합 방식을 바꾸거나 새롭게 결합해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열심히 일만 한다고 나오지 않는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속의 개미는 농경사회일 때는 양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예술가인 베짱이가 돈을 더 많이 벌어 개미를 먹여 살리는 시대로 바뀌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당신은 언제 최고의 아이디어를 얻는가”라는 질문을 통하여 짐 로허와 그의 동료들이 얻은 결론은 “샤워 중에, 침대에서 쉴 때, 숲속을 산책할 때, 조용히 음악을 들을 때, 조깅할 때, 명상할 때, 꿈을 꿀 때, 해변에 멍하게 앉아 있을 때”라고 했다. 이 조사가 시사하는 바는 구성원들에게 자기만의 사유의 시간이 주어질 때 창의력이 나온다는 말이다. 구성원들은 이런 시간을 통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이런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통합해보고 재정의해 보거나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해 보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구성원들에게 내재 되어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 내서 활용하게 하는지가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제가 되었다. 이런 관점은 코칭 철학과도 매우 유사하다. 코칭 철학은 “사람들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문제와 답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문하면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질문을 가지고 있을 때 답을 찾는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으면 작곡을 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하여 위대한 예술가로 탄생했으며, 뉴턴은 “사과는 왜 늘 땅으로만 떨어지는 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해대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발견했을 때, 존재 목적을 찾았을 때, 자신의 모든 정렬을 쏟아 붇는다.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자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제시하고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자유로운 소통이 아이디어의 상승작용을 불러일으켜 창의력을 배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상사와 소통은 성공의 열쇠'의 저자) 류호택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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