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 강관 칼라강판 아연도 석도강판은 작년 대비 재고가 높은 수준인 반면 열연강판 형강 중후판 냉연강판 봉강은 부담이 낮아졌다. 재고부담이 높을수록 연말로 갈수록 하락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 중 철근은 작년 9월말보다 재고가 가장 많이 줄었다. 감소율은 39.1%(14만3532톤)에 달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주요 제강사들의 판매가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호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열연강판은 16.8%(14만3397톤) 줄어 그 뒤를 이었다. 열연은 하반기 수입 감소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공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됐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어 형강은 8.2%(3만1톤) 줄었고, 중후판 5.8%(3만1921톤), 냉연강판 5.8%(2만5633톤), 봉강 3.4%(1만1029톤)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재는 가장 큰 폭인 29.3%(2만5734톤)나 증가했다. 칼라강판은 12.1%(6만7338톤), 아연도강판 2.5%(9248톤), 석도강판 1.4%(1660톤)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작년 9월말 대비 올해 재고 수준은 선재가 12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재고부담이 작년보다 높아졌다는 의미다.
강관도 112.1%로 높았다. 다만 미국 시장 호조로 수출 대기중인 물량이 상당량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은 올해 강관 수출로 2014년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칼라강판과 아연도강판은 102.5%, 101.4%를 기록, 현재 재고는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대리점급 대형 유통상들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매출을 맞추기 위한 저가투매와 이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