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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사태… 편의점업계 ‘재난 물류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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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사태… 편의점업계 ‘재난 물류센터’로 변신

국내 편의점 업계가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재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시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1차 재난 물류센터'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거미줄 물류·유통망이라는 편의점 업의 특성을 살린 결과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편의점 업계가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재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시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1차 재난 물류센터'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거미줄 물류·유통망이라는 편의점 업의 특성을 살린 결과다. 사진=GS리테일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15일 경북 포항 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재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시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1차 재난 물류센터'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거미줄 물류·유통망이라는 편의점업의 특성을 살린 결과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어젯밤 지진 피해 이재민이 모여 있는 흥해 대피소에 1차로 나무젓가락과 숫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용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16일 오전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활용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총 1만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대피소 이재민들에게 원두커피 세븐카페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황인성 세븐일레븐 영남부문장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생활용품인 만큼 생필품 중심으로 구호 물품을 꾸렸다”며 “앞으로도 국가재난 발생시 국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는 포항 지역 재난 발생 4시간 만인 15일 저녁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15년에 행정안전부(舊 국민안전처),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맺은 ‘재난 예방 및 구호에 대한 업무 협약’에 따라 BGF가 조성한 재원으로 마련됐다.

BGF관계자는 “갑작스런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시민들을 위해 긴급구호활동에 나섰다”며 “국가 재난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치안서비스 향상 등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도 포항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GS리테일은 포항시 흥해읍 지역에 무릎담요, 핫팩, 방한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1만여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 소속 GS25포항지역사무소 임직원들은 흥해읍 대피소를 방문해 방한용품과 먹거리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또 지진 피해를 겪은 GS25, GS수퍼마켓 등 점포의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9월, 보다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재난 예방 및 구호물품 지원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