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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 가상화폐 시장 판도 뒤집는 변수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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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 가상화폐 시장 판도 뒤집는 변수로 작용할까?

기존 비트코인 블록은 1MB로 용량 제한, 비트코인캐시는 최대 8MB까지 확장 가능

비트코인캐시는 11월 13일 기준 시가총액 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생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다. 자료=BTCurrencies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캐시는 11월 13일 기준 시가총액 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생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다. 자료=BTCurrencies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올해 8월 1일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에서 분리된 알트코인 '비트코인캐시(BCH: Bitcoin Cash)'가 가상화폐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변수로 작용할 것인가 거래소와 이용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캐시를 꼽을 수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11월 13일 기준 시가총액 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생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다. 국내 거래량은 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생성돼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고 거래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더불어 기존 비트코인 블록은 1MB로 용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비트코인캐시는 최대 8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많은 거래소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캐시를 상장시키며 사용자들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Bithumb), 코인원(Coinone) 및 코빗(Korbit)과 기존에 비트코인 거래에만 집중하던 해외 유수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 크라켄(Kraken) 등은 이미 비트코인캐시를 상장했고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인 비트멕스(BitMEX) 역시 뒤늦게 15일자로 비트코인캐시를 상장시키며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빗썸은 비트코인캐시 거래량이 폭증해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비트코인캐시는 12일 오후 3시 30분 빗썸에서 283만원으로 거래되며 전날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서버가 다운됐다.

전체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사이의 투자 자금의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 쪽이 급등하면 다른 쪽이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현상이 계속되며 거래가 폭증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주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진정한 버블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내 시장의 과열과 해외 유수 거래소들이 국내 시장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캐시의 등장이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