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캐시를 꼽을 수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11월 13일 기준 시가총액 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생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다. 국내 거래량은 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Bithumb), 코인원(Coinone) 및 코빗(Korbit)과 기존에 비트코인 거래에만 집중하던 해외 유수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 크라켄(Kraken) 등은 이미 비트코인캐시를 상장했고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인 비트멕스(BitMEX) 역시 뒤늦게 15일자로 비트코인캐시를 상장시키며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빗썸은 비트코인캐시 거래량이 폭증해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비트코인캐시는 12일 오후 3시 30분 빗썸에서 283만원으로 거래되며 전날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서버가 다운됐다.
전체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사이의 투자 자금의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 쪽이 급등하면 다른 쪽이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현상이 계속되며 거래가 폭증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주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진정한 버블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내 시장의 과열과 해외 유수 거래소들이 국내 시장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캐시의 등장이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