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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44회 돌파… 한동대 내 우편취급국 폐쇄등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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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44회 돌파… 한동대 내 우편취급국 폐쇄등 피해 확산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도로로 떨어져 있다. 포항에서는 한동대학교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사진=독자 제보이미지 확대보기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도로로 떨어져 있다. 포항에서는 한동대학교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사진=독자 제보
경북 포항에서 15일 역대 2위 규모인 5.4 강진이 발생한후 44회의 여진이 발생해 여전히 공포와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2시4분 4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0㎞ 지점에서 44번째인 규모 2.3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34초에 43번째 여진이 발생한후 4시간만인 오후 2시경에 또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21분에 규모 2.4의 여진이 발생한후 이날만 11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경북 포항지진은 규모 2.0~3.0 미만이 40회,3.0~4.0 미만 3회,4.0~5.0 미만 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포항 지진은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서 규모 5.4 본진이 있기 전에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의 여진은 동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지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면서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포항 강진여파로 부상자가 60여명에 육박하고 이재민이 1500명을 넘어서는등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낸 '경북 포항 지진 발생 및 대처상황 보고'를 통해 현재까지 부상자 수가 5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상자 중 10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1536명으로 이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대피해 있다.

민간인 시설 피해는 1197건에 달한다.포항 수능시험장 14곳중 포항고 등 진앙지와 가까운 북부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10곳에서 시험장이나 기타 건물 벽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

포항지역 우체국 2곳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

2곳 중 진앙과 가까운 한동대 내 우편취급국은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고, 복도에 건물 잔재가 쌓이는 등 안전 문제가 심각해 이 우편취급국을 우선 폐쇄했다.

포항창포동우체국에서도 외벽 타일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일부 출입구를 막아 둔 상태다.

우정본부는 이 우체국 2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포항 지진과 관련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지진피해 및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피해를 본 포항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집행을 검토하고, 수능시험일 연기로 인해 대입전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 측과 일정 조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전 안전성 점검결과를 공개하는 등 원전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