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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삼성 계열사, 인사 이달 마무리… 신상필벌·세대교체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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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삼성 계열사, 인사 이달 마무리… 신상필벌·세대교체 방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은 지난 2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이로 인해 삼성의 미전실 중심 ‘중앙집권체제’는 종식됐고 계열사별 ‘각자도생 체제’가 구축됐다. 이 체제로 삼성은 계열사별로 분리해사 인사와 채용을 하고 있다.

단 미전실은 해체됐지만 삼성전자는 삼성의 ‘수장’ 격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먼저 인사와 채용 등을 실시해야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6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18년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신상필벌’과 ‘세대교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DS부문에서는 승진파티가 열렸다.

DS부문은 99명이 승진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DS부문 승진 규모는 ▲2017년 41명 ▲2016년 57명 ▲2015년 58명 등이다. 삼성의 신상필벌 원칙이 재확인됐다.

세대교체도 진행됐다. 사장단 인사에선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 연령의 참신한 인물로 채웠다.

인적 쇄신을 통한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경영 쇄신이 시작된 모습이다. ‘이건희 시대’를 함께한 인물들은 후진양성 등을 위해 1선에서 물러났고 ‘이재용 시대’를 함께할 비교적 젊은 사장단이 꾸려졌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7명의 평균연령은 54세(1963년생)다. 가장 젊은 부사장은 1968년생인 안덕호 부사장이다. 안 부사장은 DS부문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신임 사장단 평균연령보다 2세 낮다.

삼성전자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만큼 다른 계열사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해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인사가 끝나고 2주일 안에 내부인사를 할 계획”이라며 “인사가 늦어질수록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