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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익분석] 전체 60% 포스코 ‘몫’…동국산업 고로사와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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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익분석] 전체 60% 포스코 ‘몫’…동국산업 고로사와 ‘어깨동무’

‘톱20’ 이익규모 3조6천억 평균 이익률 7.6%…포스코 10% vs 최하 0.6%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올해 실적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주요 철강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실적 발표인 동시에 인사시즌을 앞두고 임원 등의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의미가 있다. 기업별 매출은 평균 20% 이상, 100%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가격 인상이 최대 효과를 냈다. 1~9월 동안 2분기 2~3차례를 제외하고 매월 인상 발표가 줄을 이었다.
영업이익은 '톱20' 기업들이 한 곳도 빠짐없이 흑자를 실현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 8%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특히 강소기업인 동국산업은 포스코 뒤를 바짝 쫓았고 고로사인 현대제철마저 앞섰다. 강관사들이 대폭적인 개선을 이룬 가운데 특히 세아그룹 계열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은 최대 호황으로 평가되는 철근 시장에서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올해 업계 '톱20'의 경영실적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철강업계 ‘톱20’ 적자는 없다…고로사 전체이익 85% 포스코 60% 차지


철강업계 ‘톱20’은 올 1~3분기 3조59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963억 원)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이익이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높은 실적을 유지한 셈이다. 특히 휴스틸 영흥철강 2곳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톱20’ 모두 올해 흑자를 실현했다.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조364억 원에 달했다. 전체 이익 중 84.5%를 차지했다. 그 외 18곳은 5554억 원(15.5%)이었다. 포스코는 2조1022억 원으로 58.5%에 달했다. 현대제철은 26.0%였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업체별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전체 절반은 이익을 늘린 반면 나머지 절반은 최대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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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 영흥철강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특수형강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무려 514.7%나 급증했다.

미국 유정용강관(OCTG) 수출 최대 수혜를 입은 세아제강은 87.5% 늘어났다. 같은 강관 분야에 있는 하이스틸 역시 69.3%로 높게 나타났다. 세아베스틸은 63.5% 급증, 그룹 계열사인 세아제강과 함께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 외에 동국산업(14.0%), 고려제강(11.5%)이 10% 이상 이익을 늘렸다. 현대비앤지스틸(2.5%0과 현대제철(0.6%)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반면 태웅이 90.3%나 급감해 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다. 동부제철도 77.0%나 감소했고 디에스알제강(51.0%), 포스코강판(32.3%), 한국선재(30.3%), 대한제강(19.9%) 등이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세아특수강은 2.%, 4.4%씩 줄어 비교적 감소폭이 작았다.

포스코 수익성 ‘독주’ 동국산업 고로사와 어깨 나란히


포스코 수익성은 단연 업계 1위였다. 1~3분기 이익률은 9.8%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이익률인 12.0%보다 2.2%p 떨어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글로벌 철강업계 ‘톱’에 랭크된다. 최하 기업인 영흥철강 태웅과 비교하면 9.2%p나 높았다. 같은 고로사인 현대제철에 비하면 2.3%p 웃돌았다.

동국산업은 7.6%의 이익률을 기록해 포스코 뒤를 이었다. 현대제철의 7.5%를 0.1%p 차이로 앞섰다. 세아베스틸은 7.3%를 기록, 포스코를 제외한 수익성 ‘톱3’를 차지했다.

이 중 동국산업은 규모면에서 후순위(매출 14위)에 있지만 높은 수익성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고탄소강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재는 포스코에서 대부분 조달하고 있다. 품질이나 원가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수요산업도 자동차용고탄소강이 주축이여서 동종업계에서도 매우 높은 이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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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