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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매일 외친 "다스는 누구겁니까?"…손석희, MB 비자금 120억 실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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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매일 외친 "다스는 누구겁니까?"…손석희, MB 비자금 120억 실체 접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주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주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다스는 누구겁니까?"

김어준이 매일 아침 라디오 방송을 통해 외친 한마디가 전국민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행어가 됐고,영화로도 제작됐다.
여전히 계속되는 다스의 주인 찾기. 다스는 누구 것일까. 다스는 1987년에 이상은(MB형), 김재정(MB처남)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다스의 주인 찾기가 시작된 건 이 전 대통령과 BBK로 얽힌 김경준이 주가 조작으로 횡령을 한 다음 미국에 건너가 재판 받은 사실에서 비롯된다. 재판에서 다스는 패소했지만 김경준은 140억 원을 다스에 전해준 걸로 알려져 있다.

도곡동 땅과도 의혹은 맞닿아 있다. 정봉주 의원은 매각된 도곡동 땅 자금 263억원 중 190억원은 1999년에 다스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도곡동 땅에 대해 "1985년 이상은(MB형), 김재정(MB처남) 15억원에 1000평 되는 땅을 현대건설에서 매입한다"며 "그때 현대건설의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이었던 부분이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땅은 1995년 포스코에 263억 원에 매각된다. 노른자위 땅을 (현대건설이) 개인에게 넘겼다”며 “현대건설 하면 땅에 대해 최고 전문가들인데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2008년 당시 특검에서 밝힌 다스 비자금 120억 원의 수습을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손석희 앵커는 2008년 당시 특검에서 밝힌 다스 비자금 120억 원의 수습을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의혹의 실체가 한겹 벗겨졌다.

16일 방송된 JTBC 보도에서 2008년 당시 특검에서 밝힌 다스 비자금 120억 원의 수습을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이 손석희 앵커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보도 내용은 2008년 초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 수습 문제를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고, 당시 특검이 비자금 존재를 눈감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이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 다스 간부 사원이었던 A씨와 만나 은밀한 회동을 가졌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형 씨는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돕고 있었다. 이에 대한 다스 관계자의 증언도 존재했다.이동형 씨를 다스에 입사하도록 한 게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게 밝혀진 셈이다.

실제로 간부 사원이던 A씨는 당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중요 사항을 직접 보고 받아 왔다고 말했다. A씨 또한 이 전 대통령의 외가 쪽 친적으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추천해 2000년대 초 다스에 입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