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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경제진단] 환율의 경제학…원달러 환율 하락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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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경제진단] 환율의 경제학…원달러 환율 하락 5가지 이유

원 달러 환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있는데다  성장률도 높아지고 있는 데 다른것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 약세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은행 금리인상 등도 원화절상을 부추기고있다. 김대호 박사의 경제진단 환율 하락과 상승이  경제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과 향후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원 달러 환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있는데다 성장률도 높아지고 있는 데 다른것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 약세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은행 금리인상 등도 원화절상을 부추기고있다. 김대호 박사의 경제진단 환율 하락과 상승이 경제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과 향후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환율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마지노 선으로 간주되어왔던 달러당 1100원선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원 달러 환율이란 1달러를 바꿀 때 지불해야 하는 원화의 양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보다 적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돈의 가치가 치솟은 결과이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원화의 평가절상으로도 부르기도 한다.

우리 돈의 가치가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가치도 덩달아 올라간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과 재화가 국제사회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할 때에도 구매력이 환율하락 폭 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원화 절상이 야기하는 부작용도 없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바로 수출경쟁력의 약화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소나타를 2만 달러에 판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이라면 현대차가 현지에서 판 소나타 한 대 가격은 우리 돈으로 1200만원이 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돌입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박사의 경제진단 환율의 경제학이다.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TV SBS-CNBC 글로벌이코노믹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경제부장 금융부장 국제부장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주필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와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중국인민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연락처 02-323-7474 도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돌입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박사의 경제진단 환율의 경제학이다.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TV SBS-CNBC 글로벌이코노믹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경제부장 금융부장 국제부장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주필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와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중국인민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연락처 02-323-7474 도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표.


원화 절상으로 원 달러 환율이 내려가 1달러 당 1000원으로 변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소나타 한 대를 1만 달러에 판 것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환율의 변동으로 원화로 평가한 현대 차의 수입은 1000만원에 그친다.

똑 같은 소나타를 똑같은 미국에서 똑같은 1만 달러에 팔아도 현대차가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원화로 크게 줄게 된다.

종전처럼 원화로 1200만원을 벌려면 미국 현지에서의 소나타 판매가를 대당 1만2000달러로 높여야 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원화 절상은 한국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은 그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원화의 평가절상 즉 원 달러 환율의 하락이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

요즘 들어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최근의 원화 강세는 대내외 경제여건 호조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로 2010년 2분기의 1.7% 이후 최고였다. 한국은행은 이변이 없는 한 연간 3%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경상수지 흑자폭도 늘어나고 있다. 경상수지흑자로 우리나라가 외국과의 경상거래에서 돈을 남기고 있다는 뜻이다. 경상수지 흑자로 벌어들인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공급량이 늘어난 달러화의 가치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하락하게 된다. 달러 가치의 하락은 곧 우리 돈인 원화의 가치 상승 즉 원 달러 환율의 하락을 의미한다.

여기에다 이달 16일에는 캐나다와의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소식도 전해졌다. 이 또한 원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그뿐 아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상황도 원화 강세를 더 자극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물가가 오르지 않아 멈칫하고 있다. 이 같은 연준의 금리인상 유예는 미국 달러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은 제반 여건이 원화강세 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도 당분간 원화강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절상의 속도가 너무 빨라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