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강도 5.4의 강진으로 주택, 상가 파손 등의 민간시설과 공공시설의 피해가 1652건으로 집계됐고, 이재민은 1789명으로 10여개소에 대피 중이다.
이번 지진을 통해 국민들의 비상시 대처 요령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포항 지진과 같은 재해 상황에 한정지어 볼 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환자의 유형은 외상 환자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듯이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집기 소실 등으로 발생하는 파편이 사람들과 접촉 했을 때 피부가 찢어지는 창상을 비롯해 심하게는 골절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외상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은아 세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잔해나 집기 등으로 인해 오염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서 상처 부위가 오염되어 발생 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아주고, 출혈이 지속되지 않도록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 등을 이용해 막아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골절 환자에게 도움을 주게 되었을 때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먼저 상처 부위의 움직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부목 등을 대주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 해야 한다. 무리하게 이동할 경우 부러진 뼛조각으로 인해 내부 손상이 이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오늘 알려드린 대처 요령의 실행에 앞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3가지 행동이 있다”며 “무리한 구조 활동은 피해가 가중되어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자들의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 이 모든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후 진행될 구조에서는 119에 연락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사고현장은 붕괴 등의 2차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현장으로부터 벗어나 안전이 확보된 공간으로 이동 시킨 후 처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