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대부분의 LCC가 20~30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확보하고 있다.
LCC가 기단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항공 여객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객 수요에 맞춰 항공기를 추가 도입, 운송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적 향상에도 반영됐다.
물론 우려감도 적지 않다. 자칫 늘어난 신규 기종에 따른 정비 인력이나 기술 등 자체 정비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은 올 3분기 정비비 217억원(누적 633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항공기 도입은 증가세인 반면 정비비는 오히려 줄고 있다는 셈이다.
항공사 측은 단일 기종의 항공기 도입으로 대규모 부품 조달 등 정비 비용을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정비 인력 충원 확대 등 자체 정비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 등은 항공기 정비를 모 회사에 위탁 운영하고 있어 비행계획 변경시 즉각적인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