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연임안은 출석주식 수 대비 찬성률 98.85%, 허 행장의 선임안은 99.85%의 찬성률로 원안대로 통과했다.
그러나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은 17.73%로 집계돼 부결됐다. 노조 측은 주총 진행 중인 안건을 수정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재상정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다.
사외이사 선임은 의결권 주식 수 4분의 1 이상 참석, 참석주주 2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정관 개정은 이사 선임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의결권 주식 수 3분의 1 이상,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윤 회장은 이날 연임을 확정짓고 과감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 회장은 임시 주총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선 (KB금융그룹이) 뒤져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격차를 줄여나가고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M&A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금융을 보완할 기회가 있다면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노조의 건전하고 생산적인 이야기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노조와 같이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상생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