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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첫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삽 뜨기도 전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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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첫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삽 뜨기도 전에 ‘무산’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던 여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무산됐다.  한국서부발전 사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던 여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무산됐다. 한국서부발전 사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무산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여수국가산단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19년 말까지 전남 여수 국가산단 안에 발전용량 43.9㎿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완공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사인 서부발전이 처음 짓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여서 주목을 받았었다.

앞서 서부발전은 지난 7월 31일 이사회를 통해 ‘여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출자안’을 통과시키며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총사업비는 1947억원로 서부발전과 보임에너지, SK증권 등이 참여했다. 지분비율은 서부발전 19%, 보임에너지 52%, SK증권 29%였다.

서부발전은 올 10월부터 여수 바이오매스 발전소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서부발전은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188억원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REC는 발전 설비 용량이 500㎿ 이상인 발전 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발전하고 정부로부터 받는 인증서다. 현재 REC 가중치는 바이오매스 전소가 1.5 바이오매스 혼소가 1.0이다.

하지만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REC 비중을 낮추자는 논의가 국회 차원에서 지속되면서 계획은 틀어졌다. 지난 국감에서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바이오매스를 신재생에너지 범주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당 이찬열 의원도 “발전 5개사의 혼소 바이오매스를 통한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의무이행 비중이 지난해 47.9%로 절반에 육박했다”며 “폐목재를 이용한 RPS 의무공급량을 제한할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REC 확보를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는데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통한 REC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