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질학계는 2018년에 유례없는 대지진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지질학자의 연구 논문에 의해 밝혀졌다. 그 원인은 "지구의 자전 속도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하루에 '몇 밀리 초' 늦어지고 있으며, 이 저하는 몇 년 주기로 단숨에 속도를 높임으로써 해소된다. 그리고 자전 속도의 변화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인간이 체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원자시계를 이용함으로써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있다. 빌햄과 벤딕 박사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약 32년마다 증감을 반복하는 주기를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증감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자전 속도가 빨라지기 직전 4년간 점점 가속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동시에 지구의 자전 속도의 변화가 눈에 띄게 미치는 현상으로 '대형 지진 다발'이라는 징후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
빌햄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수 세기에 걸쳐 지구의 자전 속도는 감소와 증가세로 돌아서는 5년간의 사이클에서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거대한 지진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지구의 자전 속도의 변화와 거대 지진 발생과의 관련성은 지구의 핵(코어)이 철과 니켈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체의 내핵과 액체의 외핵으로 나누어지고, 그 주위를 액체 맨틀이 덮고, 맨틀 위에 지각이 올라탄 구조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질 수 있다.
지구의 자전속도 변화에 의해 지구 내부의 액체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지진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벤딕 박사팀의 연구는 무시할 수없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