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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승의 직접]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써보니…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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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승의 직접]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써보니…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스타워즈의 시선으로 바라본 집안 모습.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스타워즈의 시선으로 바라본 집안 모습.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청소기를 처음 봤다. 연예인들이 스포츠나 노래 경연을 통해 로봇청소기를 상품으로 받는 모습은 신선했다. 방송을 같이 본 어머니는 ‘로봇이 사람 만큼 제대로 청소를 할 수 있을까’라며 로봇청소기의 성능에 의문을 던졌다.

로봇청소기가 국내에 등장한지 10여년이 지났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0년에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규모와 함께 제품 성능도 향상됐다. 최근 접한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는 생각 보다 똑똑했다.

유진로봇은 지난 6월 스타워즈의 인기 캐릭터 ‘R2D2’의 디자인과 특징을 구현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영화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괄목할만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클레보 스타워즈는 R2D2의 영화 속 소리를 그대로 낸다. 제품을 켜거나 끌 때, 청소 명령을 내릴 때 등 소리가 나는 동시에 제품에 다양한 색상의 불이 들어와 R2D2가 직접 집안을 청소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로봇청소기 구입희망자들은 소음과 청소성능으로 결정을 망설인다. 제품 특성상 어느 정도 소음은 발생한다. 단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만큼은 아니다. 청소성능은 뛰어나다. 아이클레보가 슥 지나가면 생활먼지가 싹 사라졌다. 꽤 괜찮은 녀석이다.

단 문지방은 넘지 못했다. 제품상자에는 아이클레보 스타워즈가 18mm까지 넘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제품 테스트 결과 15mm는 무난하게 넘었지만 2cm가 넘는 장애물은 넘을 수 없었다.

아이클레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경쟁사인 삼성·LG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청소기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해 가격을 확 낮췄다. 아이클레보는 30만~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가전업계는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의 ‘시간’을 지켜주는 제품으로 본다. 집안 청소를 로봇청소기에 맡기면 사용자는 이 시간 만큼 가족을 돌보거나 여가생활 등을 즐길 수 있다.

독일의 유명 작가 미하엘 엔데는 책 ‘모모’를 통해 ‘시간은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책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알렸다. 소비자는 로봇청소기를 통해 시간이라는 가치를 살 수 있다. 시간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로봇청소기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