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윤용선 기자] 가공철근 출하중단 최선인가?

기사입력 : 2017-11-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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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윤용선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가공업계가 원가 상승을 이유로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철근 가공단가 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납품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납품중단을 통해 단가인상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하 철근가공조합)은 오는 27일부터 가공철근 공급중단을 회원사들에게 종용하고 있다. 올해도 가공철근 납품중단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철근 가공업계가 최후의 카드를 남발할 경우 철근 가공산업 전반이 도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다 냉정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철근가공조합이 제시한 가공철근 출하 중단 D-day는 27일 이다. 당초 지난 21일 출하 중단을 결정했으나 6일 유예했다. 그러나 25~26일이 주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4일간 짧은 유예 기간이다.

철근가공조합이 짧은 유예기간을 적용한 것은 대한건설자재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지난 22일 총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건자회 총회에서는 제강사가 철근 가격을 7만원을 인상했으뿐 가공단가 8080원 인상하지 않았다. 가공철근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는 불만만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근가공조합이 단가 인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건설사와 제강사 양쪽을 설득해야 한다. 제강사로 부터 수주 받은 물량도 있지만 건설사로부터 수주 받은 물량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이 포문을 열어줄 경우 나머지 한쪽이 딸려 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건자회의 총회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건설사 측은 표면적으로 가공단가 인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우호적인 입장만 보였다. 그러나 여러가지 답변을 종합해 보면 한마디로 “너희들끼리 알아서 정리하고 철근 공급만 차질 없게 해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제강사 뿐이다. 제강사는 그나마 건설사보다 우호적인 입장이다. 다만, 단가 인상시기에 대한 이견은 남아있다. 철근가공조합은 내년 1월1일 출하분부터 단가 인상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 측은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해서는 단가 인상을 검토할 수 있지만 기존 계약 물량은 단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계약서가 작성 됐으며, 제강사 내부에서는 임원의 결재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또한 제강사 영업 담당자들이 철근 가공단가 인상에 대해 결재를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제강업계 내부에서 가공철근 물량 수주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철근 수요는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철근메이커의 수익은 호황기라고 표현하기 무색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그 원인이 가공철근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최근에 계약되는 가공철근이 여전히 마이너스 8만원짜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철근 가공 시 부대 조건을 건설사가 명시함에 따라 제강사가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도 수주량 만큼 높아지고 있다. 가공철근 시장이 미래의 철근시장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는 아닌 것이다.

철근가공조합은 27일 공급중단을 회원사들에게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 입장을 고려할 경우 지난해와 달리 가공업계 달래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계약불이행에 따른 고소고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철근가공조합 입장에선 전면적인 납품 중단보다 특정 철근메이커를 타켓으로 하는 부분 전략으로의 선회가 보다 빠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 윤용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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